산울림(능인원) 2011. 3. 28. 19:27

   거제도는 우리나라 남해의 다도해를 중심으로 한 국립해상공원으로서 아기자기한 섬들과 남해안

섬들이 갖추고 있는 특성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섬이면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와 부산

거제간 거가대교 개통으로 섬이 아닌 육지로서의 발돋음을 하고 있는 관광과 조선의 메카로서 급부상

하고 있는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다.

 

  거제도에서 4Km 떠러진 곳에 외도가 있다.  외도는 지중해의 어느 한 해변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이국적인 모습이 되기까지 30년간 한 부부의 애틋한 정성과 지극한 자연 사랑이 담겨진

곳으로 개발은 곧 자연 파괴라는 관념 을 깨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응하면서 만든 아름다운

지상 낙원이랄까 아니 바다에 떠있는 애뜻한 아름다움이 배어 있는 원시의 아담과 이브가 살았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섬이 되었다.  최근에 겨울연가 20회 촬영지란 이유로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명세와 달리 갈 때 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환상의 섬이다.  이번 여행에는

파랑주의보로 인해 비록 가보지 못했지만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자연예술랜드는 난과 수석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반드시 한번은 가보아야 직성이 풀릴

수 있는 곳으로 여러 가지 야외 분재와 각종 희귀 수석, 정원석, 거제 자생식물을 전시하고 있는

전시장으로, 1995년 7월 25일에 개원하였다.  동부저수지 앞 부지에 조성하였으며, 난(蘭)을 상설

전시하는 유리온실과 수석 전시관, 목공예전시관, 민속박물관, 괴목 전시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난 공원에는 풍란, 석부작을 비롯해 아열대식물, 거제자생식물, 분재, 야생화와 수석, 정원석, 목공

예품등을 고루 전시하고 있으며, 조류 및 동식물 사육장, 휴식 공간을 갖추었다.
분경, 분화, 정원석, 수석작품, 목공예품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
〈난 2,500점, 한국자생식물 2,000분, 분재 200분, 수석 500점을 전시하며, 특히 이성보가 30여년간 수집한 수석, 분재, 난도

전시하고 있다. 〉

 

  거제도에는 한국전장과 더불어 또 한나의 명승지를 만들어 냈다 .  거제포로수용소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에 의한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1951년 2월부터 고현,

수월지구를 중심으로 설치되었다.  1951년 6월말까지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명등 최대 17만3천명의 포로를 수용하였으며 그 중에는 300여명의 여자포로도

있었다. 그러나 반공포로와 친공포간에 유혈살상이 자주 발생하였고, 1952년 5월 7일에는

수용소 사령관 돗드준장이 포로들에게 납치되는 등 냉전시대 이념갈등의 축소현장과

같은 모습이었다.  지금은 잔존건물 일부만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은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

막사, 사진, 의복등 생생한 자료와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전쟁역사의 산 교육장 및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게 되었다. 거제도 포로

수용소는 1983년 12월에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9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에 위치해 있다. 지형이 닭의 모습과

흡사해서 이름 지어진 대계마을은 제 14대 김영삼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다.  경지면적은

논 8ha, 임야 13ha이며, 아담하고 작은 포구마을로서 산세가 수려하고 마을앞 갯바위에서

즐기는 낚시는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하며 수평선을 넘나드는 갈매기는 어촌마을의

평화로움을 말해준다.

 

  또한 임진왜란시 이순신 장군의 전승의 해전지인 옥포대첩 기념관이 있는데  옥포 2동에

위치해 있다.  1592년 4월 13일 왜군의 침공에 의해 시작된 임진란 초기에는 왜군의 파죽

지세로 진행되나,  5월 7일 전라 좌수사였던 이순신 장군이 경상우수사 원균과 함께 현재

대우조선이 위치한 옥포만에서 침략 행위중이던 왜선 50여척 중 26척을 격침시켰다. 이른바

옥포해전은 임진왜란 첫 승첩이며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전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1957년 옥포승첩을 기념하고 충무공 정신을 후세에 길이 계승하기 위해 유서깊은 옥포만에서

1991년 12월에 기공식을 가지고 높이 30m의 기념탑과, 참배단, 옥포루, 팔각정, 전시관

등을 건립해 1996년 6월에 준공하였다. 매년 이곳에서 제례행사를 개최한다.

 

  한려수도 해상관광의 요람인 거제도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무한한

자연의 신비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부서지는 하얀 포말위에 갈매기와 백색의 등대가 어우러지는

환상의 섬,  검푸른 바다위에 솟아 오른 기암괴석의 군상들이 조화를 이루어 운치 있는 주변

경관을 자랑한다.

 

  이번 거제도 여행은 바닷가의 특성으로 해물을 먹으려고 했으나, 남해안의 남도 냉면의 대명사인

사천에 위치한 재건냉면집에서 점심을 했는데 물냉면의 경우는 바닷가에 생활하던 사람이

아니고서는 비릿한 맛에 익숙치 못해 다소 역겨운 맛이 있음을 감안하여 비빔면으로 결정

주문 했다.  약간 굵은 면발의 함흥식으로 쫄깃한 맛과 남도 특유의 고명이 일품이었다,  올라오던중

고성에 위치한 문수암(이청담 스님께서 수행하시던 곳)과 보현암에 들려 참배하니 마음과 몸이

홀가분 해져 즐거운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