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팔자일까?
살아가는 인생항로는 한편은 팔자고 한편은 운명이다.
목표를 세우고 의지대로 노력하지만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나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이 각양각색이다.
돌발 악재를 만나면 좌초하기도 하고
좋은 인연을 만나면 술술 잘 풀려가기도 한다.
불운과 행운이 늘 교차하는 인생항로
순풍에 돛 단 듯이 곧장 가면 얼마나 좋을까.
어떤 때는 아쉽고 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이 있지만
의지로는 어찌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삶의 최대 교훈은 참는(忍) 것인데
마음이 편치 않더라도 너무 원통해 하지 말자.
운명의 갈림길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연일 본다.
나도 그런 그물에 언제 걸려들지는 모른다.
주어진 삶 큰 사건 사고만 없으면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살아가야지.
고여 있는 물에 이끼가 끼고 썩듯이
편하게 살면 망각에 젖어 욕심이 생겨 집착에 빠진다.
그 집착이 운명을 거스르고 팔자를 뒤 접어놓는다.
그래도 팔자는 팔자, 뒤접든 바로 세우든 다 운명이다.
누구를 만나고 안 만나고 어디를 가고 안 가고
나의 의지대로 하지만 결과에 비취 뒤 접어 보면
모든 게 운명이고 팔자로 귀결된다.
그거서 나온 결과물이 역사고 인생사다.
운명과 팔자가 변수가 되어 웃음도 주고 슬픔도 준다.
경기가 끝나면 깨끗이 승복하듯
다가온 운명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역추적하면 여러 가지 상황이 전개되지만
경기 끝난 후 거기에 맞는 가상의 작전을 적용하면
어느 경기든 100%로 승리한다.
경기나 운명이나 지나고 나면 가정이 없는 법
그런데 되돌아보며 가상의 세계를 그려 본다.
점집이나 운명관에 가서 알아보면
대부분 아쉬워하고 허탈해한다.
그림은 화려하지만. 허무감만 밀려온다.
세상은 그러려니하면 그래도 고요해진다.
사는게 다 꿈이고 바람인 것을
잠시 청산에 머물다 가는 것인데
흰구름에 미련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