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마음의 고향

산울림(능인원) 2011. 8. 20. 11:01

내가 졸리우면 당신도 졸리웁고

내가 웃으면 당신도 웃는다.

내가 울면 당신도 따라서 울고

내가 길을 걸으면 당신도 걷는다.

 

육신이 지쳐 죽을만큼 힘이들어도

지레 죽을 만큼의 구박과 세월의

뒤안길에서 고통이 있어도

당신은 내 안에서 늘 행복했다.

 

당신이 웃고 있을 때 난 웃지 못하고

당신이 울고 있을 때 난 울지 못하고

당신이 걸을 때 난 걷지 못하고

당신이 자고 있을 때 난 잘 수가 없다.

 

지쳐 죽을 만큼의 외면에도

지레 죽을 만큼의 세월의 구박에도

난 당신 속에 없었다.

 

다만 그속에 존재하는 또다른 나는

그져 웃고 일을 뿐

난 당신속에 늘 비워져 있다.

 

당신의 마음이 깃들면

내 마음은 그져 가련하기만 하다

그런 당신의 일생을 난 지금 다시 시작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