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마당/내 이야기

작은 미소로

산울림(능인원) 2011. 5. 18. 22:58

적막한 밤이면 한숨은 뜨거운

이슬로 다가와 눈가를 적시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해도 그땐

차마 친구가 있어도 난

어둠을 포옹하며 삶이 짐처럼 무거워도

지친 마음을 작은 미소로 대신하고 싶다.

새벽이 오기전에 촘촘히 박혀있는 별빛과 

시들어가는 어둠에게  안녕이라고도

소리치고 싶다.

생각이 머리속에 맴 돌때까지 

 

마음은 힘찬 하루를 만들어
기와집 짓고 크고 작은 나무도 키우고
뜰에 가득 소채도 키우고 싶다.

거울 속에 빛추어진 주름살도 펴고 
살짝 미소 짓고 마음것 노래도 부르고 싶다.

작은 방에서 쿵캉 쿵캉 뛰어 노는 아이의

발소리도 듣고 싶다.

모락 모락 김이 피어 오르는 콩밥도

한사발 가득 담아 나누어 주고 싶다.

 

너무도 투명한

시원한 물이 아니더라도 구수한 숭늉이

입맛을 돋구는 그런날이 오면

투박한 목소리로 웃고도 싶다.

 
내가 웃으면 따라 웃는 집사람도 있다

웃게 할 수 있을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찾아오는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든 사람이 온다

맑은 미소가 빛으로 승화 되면 
난, 집사람과 함께

맑은 물을 마시며

깊은 명상 속에서 티없는 마음으로 

나눔의 진리를 찾을 수 있을 거다.